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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

수녀님과 하논순례길

by 나그네 길 2016. 6. 30.

 천주교 제주교구 수녀연합회에서 하논성당순례길을 찾았다.


교구내 여러 본당에서 오신 수녀님들과 순례길을 안내하면서

어줍게시리 순례길에 대하여 해설해 드릴 수 있어 영광이었다.


 

천주교신자들은 수녀님들에 대한 애정이 많다.

자신의 생을 교회를 위하여 봉사하고 있는 수도자에 대하여 보내는 존경심이다.


제주도에는 1909. 11. 28일에

살트르 성바오로수녀회에서 수녀님 두 분이 처음 파견되어 왔다.

제주 최초의 성당 제주본당(현 중앙성당)이 1899년 설립되었으니 10년만이다.


<사진: 살트르 성바오로회 수녀를 맞이하고 있는 홍로본당(현 서귀포성당) 타케 신부>

현재, 제주에는 이시돌목장 내에 성글라라 관상 수녀회가 있으며

제주교구 내 27개 성당에는 대부분 수녀님들이 파견되어 있는 등,


총 18개 수녀회에서 50여명이 수녀님들이

교구청과 본당, 병원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하고 있다.  

 

 

우리 서귀포성당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수녀회' 수녀님이 있는데,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1930년 한국 최초의 방인 수도회로 평양교구에서 창설된 유서 깊은 수도회이다

 

수녀님이 되기 위해서는 10여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치면서 

"정결과 청빈 그리고 순명"의 3대 서원을 하여야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는 수도생활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수녀님들과 함께 하기에는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세상에 당신들을 나타내지 않는 봉사의 삶을 가지기에

언론이나 사진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렇게 아름다운 하논생태길에서도

수녀님들의 뒷 모습을 볼 수 밖에 없다.

 

본당 전교 수녀님들의 임기는 보통 2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수녀님들의 인사 이동은 아무도 모르게 이루어진다.


그래서인지 어느날 성당에 가보면 다른 수녀님이 와 있게 된다. 

 

 

수녀님들이 본당을 오가는 이삿 짐은 

말 그대로 가방 하나와 책 몇권이 전부일 정도로 소박하다.


일생을 봉사의 삶으로 살아가기에 무슨 재물이 필요하겠는가?


 

오늘 제주교구 수녀회연합회에서 수녀님 20여명이

하논성당순례길을 걸으면서 제주지역 천주교 역사와 자연과 생태를 경험하였다.

 


 제주지역 천주교회의 영욕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하논성당순례길을 걷고 

자비의 문을 통과하면 전대사를 받게 된다.


 

가톨릭교회 성당에는 반드시 사제가 있어야 하지만

신자들의 영성생활을 도와 주고 있는 수녀님들도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가톨릭교회 신자들은

"100명의 평신도 보다 한 분의 수도자의 기도가 더 필요하다"면서

수녀님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존경을 드린다.



자신의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면서

수도자로서의 복음 전파의 삶을 살아가시는 수녀님!

 

오늘 하논순례길을 걷고 '자비의 문'에서 기도하시는 뒷 모습처럼

수녀님들이 걸어 가시는 그 길을 정말 아름다운 사랑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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