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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사람들

하상밴드 성가대

by 나그네 길 2016. 7. 12.

요즘은 남녀노소 누구나 노래를 잘 부른다.

그리고 악기를 하나쯤 다룰 줄 알아야 보통 사람 대접을 받는 세상이기는 하다.


그러나, 전문적인 음악인도 아닌 사람들이 밴드 성가대를 만든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청년들이 어려운 시기,

성당에서도 젊은 나이의 신자들은 성당을 찾는 발길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예전에 30대 청년들이 해야할 일을 이제는 50대 장년들이 맡아서 하고 있다. 

  


우리 성당 50대 남성 '하상바오로회' 모임은 서귀포성당의 주축이다.


이 들은 가정과 직장에서 가장 할 일이 많은 시기임에도 성사생활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무려 1년여 동안 스스로 연습을 하더니 드디어 '하상밴드성가대'로 데뷔하였다. 



이 성가대 중에 악기를 연주해 봤던 사람은 '드럼' 이레네오 단장이 유일하며

다른 단원들은 가나안 공소에서 토요일 주1회 연습했던 실력이 전부이다.


 

그런 아마추어들이 주일 저녁미사 1시간 동안

미사곡과 성가를 연주하면서 하느님을 찬양을 할 수 있다니 대단한 열정이다.


나는 정말로 이런 사람들이 부럽다.



지난 시절을 뒤 돌아보면 80년대 후반 노래방 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직장 야유회나 친목모임 등에서는 벌칙으로 노래를 한 곡부르도록 했었다.


어떤 이들은 노래를 시키는 것이 싫어서 야유회를 안간다고 할 정도였으니 알만하다.

  


그런 당시에는 나도 노래를 잘 부르는편에 속했으며,

아무 반주도 없이 명곡 두어곡을 구성지게 뽑아낼 정도는 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당시 음치라면서 몸을 숨기던 사람들이 가수를 뺨친다.

이것은 다 노래방 기계가 만들어 준 실력들이다.



요즘은 야유회나 관광버스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유행,

노래를 부르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한 곡만 부르도록 규제할 정도로 세상은 변하였다.


진행자가 노래를 안 시켜주면 섭섭해 할 정도이다.



그러나 아직도 노래를 안하는 특이한 곳,

성당에서 성가를 찬양할 때는 왜 모두가 우물쭈물하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노래방처럼 반주와 성가 가사가 화면으로 나오도록 할지 모르겠다.



이제 주일 저녁미사는 밴드성가대가 있어 신나졌다.

몇 사람의 봉사로 모두가 성가를 부르며 찬양할 수 있기에 반가운 일이다.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밴드에게 축하의 꽃다발로 그간의 노고를 위로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노력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교회의 모든 일은 사랑과 봉사의 진솔한 마음이 없이는 안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여러 가지 불공평한 것들이 많이 있으나,

하느님 나라를 추구하는 교회의 사랑은 모두에게 공평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하상밴드 성가대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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