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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기념사업

제주의 식물 - 식물학자 타케신부

by 나그네 길 2016. 10. 13.

제주는 신생대 4기 약 180만년전에 생성되었다.

 

유라시아 대륙이 생성된지 몇 십억년이 지난 후에 태어난 제주는

아직은 어린 땅이기에 제주의 자연과 무생물까지도 다른 육지 땅에 비하여 싱싱한 까닭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연의 보고 제주의 식물은 과연 몇종이나 될까?

그리고 제주의 식물들은 언제부터 채집하고 연구되어 왔을까?



 

100년도 더 이전,

돌과 바람의 척박한 땅 제주에 한 프랑스 선교사가 하논성당에 부임해 왔다.

 

파리외방선교회 출신 서귀포성당 제3대 주임 타케신부는

그 후 13년 동안 서귀포에 머물면서 가난한 제주인의 삶을 벗어나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

 식물을 채집하기 시작했다.

 

 

타케신부는 무려 7,049점에 달하는 식물 표본을 채집하여

유럽과 미국의 유수한 연구소와 대학에 보내어 받은 돈으로 제주민들과 함께하였다.

 

그리고 타케신부는 관음사 부근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했으며,

온주밀감나무를 최초로 들여와 제주 감귤산업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해변취 : 사진작가 대낭>

 

이러한 식물채집 과정에서

타케신부가 발견하여 학명에 'taquetii(타케)'라는 이름이 들어 간 식물도 무련 20종이나 된다.

이렇게 그는 100년도 전에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식물을 채집하면서 제주의 자연가치를 세계에 알린 사제이자 식물학자이다.

 

<타케신부 학명 식물 20종>

우리 서귀포성당은 종교를 넘어 문화, 식물학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타케 신부를 기리고자

올해 4월 기념사업회를 꾸려 다양한 문화적 접근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마련한 이브의 식물놀이 '타케식물 정원' 만들기와

퓨전국악공연 <제주 소리를 찾아서>를 열어 왕벚나무 스토리가 담긴 창작곡 2곡을 선보인 바 있다.

 


우리는 칠십리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는 식물놀이 파티에

타케신부의 홍보부스를 마련하였다.



수실로 짜는 식물정원과 웃는 얼굴 사진을 그림르로 그리기도 하였다.





타케신부에 대한 지역사회의관심은 점저 뜨거워지고 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도 식물놀이 현장을 방문 함께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식물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을 알고 체험하였다.

요즘은 자연생태가 대세이다.

그러나 100년전에 자연 생태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취급을 받았던 시절에도

타케신부는 식물을 채집하고 연구하면서 제주의 자연가치를 간직하게 해 주었다. 

 


이렇게 타케신부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하나씩 천천히 100년전 이 땅 제주를 사랑했던 타케신부에 대한 기념사업을 시행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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