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나는 동홍동 주민자치위원으로 위촉 받았다.
오랜 공직 생활을 마치고 몇 년전에 정년 퇴임하였는데
지역 행정기관에서 무엇인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자원하였던 것이다.
<인사동 쌈지거리>
어느 기관이나 그러하듯이 협조단체 위원을 선발하는 방식은 비슷한데,
주민자치위원도 지역 행정에 협조적인 사람들을 위주로 기관장이 직접 선발해 왔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파크 개발 운영 사례>
그러나 올 해부터는 제주도 조례가 개정되면서 선발방식이 바뀌었다.
주민자치 위원으로 봉사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주민자치 교육을 이수하고 해당 동에 지원서를 제출하여 추첨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서 기관장들이 선임권을 제한하는 제도로 변경되었다.
<서울 남산 관광지, 사랑의 열쇠>
주민자치위원 선발제도가 변경된 사유는 잘 모르지만,
주민자치위원 구성이 성별과 연령 그리고 직업 등 분야별로 다양해진 것은 바람직 하다.
그 만큼 주민행정에 대한 믿음과 의견 수렴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서울 한강변 밤도깨비 야시장 운영>
지역의 최소 행정 단위는 여러 번 변화되어 왔다.
행정기관에서 선도했던 '(읍면)동사무소'가 오래도록 존치되어 오다가
주민자치시대를 맞아 '주민자치센터'로 변경하면서 '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되었고,
올 해부터는 주민복지를 우선 추구하는 '행정복지센터'로 다시 명칭이 변경되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국제도시 개발 현장>
주민자치위원회는 최소 행정단위의 주민자치 기구이다.
우리 주민자치 역사를 보면 제2공화국 당시에는 '면의원'도 있었지만
현재는 시군의회 의원뿐 주민자치위원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먹거리 관광>
그러한 의미에서 읍면동주민자치위원에 대한 위촉은
읍면동장의 자체 임명이 아니라 서귀포시장 명의로 위촉하게 된 것 같다.
동홍동주민자치위원회는 28명이다.
그 중에서 여성위원은 1/3이 넘는 10명이며
연령대는 60대부터 30대까지, 직업도 다양하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제부도 갯뻘 관광운영>
동홍동주민자치위원에 선발된지 겨우 3개월째,
아직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래서 경인지역의 앞서가는 주민자치 성공사례에 대한 밴치마킹을 떠났다.
<대부도 서해안 석양관광>
2박 3일 짧은기간에 무엇을 보고 느끼며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자발적인 움직임들은
자치위원 개개인의 열정으로 이어지면서 지역 공동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시화호 해상공원>
개인적으로는 오랬만에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것을 책임지고 운영해왔던 입장에서 벗어나
주재자들이 마련한 일정을 따라가는 편안한 마음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었다.
서해안의 경이로운 갯벌들을 둘러보면서 다시 한번 떠 오르는 말이 있다.
"인간은 자연을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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