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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보전

하논 모내기 체험

by 나그네 길 2018. 6. 27.

제주에서 모내기를 체험하기는 쉽지 않다.


예부터 제주섬은 물이 귀하여 논이 거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은 서귀포 하논이 유일한 논습지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논의 논농사는 오래되었다.


옛 날, 쌀이 귀한 제주에서 논농사의 필요성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화구호의 물을 빼어 논농사를 시작한지는 500여년이 넘었다고 한다.



상시 흐르는 강이 없는 제주에서

하논 논습지는 모내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다. 



올해도 하논에는 25,000여평에 모내기가 이루어 졌다.


이러한 논농사는 토지주들이 아니라 

육지에서 이주한 농부 부부가 논을 임대하여 농사를 전담하고 있다.



이러한 하논에 환경 친화적인 논농사를 지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칭 '하논보전 300인 모임'인데

제주의 유일한 논습지 보전 차원에서 농약 사용을 자재하고

EM농법을 이용한 논농사를 몇 년째 시도해 오고 있다.

 


지난 주말,

300인모임에서 EM농법을 이용한 논농사를 짓기 위하여 하논을 찾았다.


그리고 서로 어울려 모내기 체험 행사를 실시하였다.



모심기는 대부분 처음 해보는지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무언가 새로움을 체험하고 느껴 보려는 마음은 누구나 같았다.



모심기는 일정한 기술이 필요하다.

너무 깊어도 그리고 얕아도 안되는 모내기 경험이 우선한다.


논농사를 짓는 농부의 익숙한 손놀림을 모두 보고 들었다.





가운데 부분은 모내기 기계를 이용하여 먼저 심어 놓았다.


논둑 주변에만 손으로 모를 심는 체험이라

그나마 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따라갈 수 있었다. 




지난 주말로 하논은 20여일에 걸친 모내기가 모두 끝났다.

이제 10월이 되면 누렇게 익은 벼가 분화구에 가득하리라.



제주의 유일한 논,

하논의 모내기 체험은 무더운 땡볕 아래 이루어 졌지만   

옷과 손에 진흙이 잔뜩 묻어도 마냥 즐거워하는 어린이에게는 

아주 좋은 추억이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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