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 벽면에 덩굴성 식물을 이용한 식물조경은 아름답다.
서양송악 아이비는
반 양지나 반 음지에 강하고 벽면을 덮어 싸는 피복식물이라는 특성으로
실내외 조경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었다.
그런 의미에서 하논방문자센터의 제주석 돌벽에
서양송악이라고 부르는 덩굴성 식물 아이비 담쟁이 조경은
하논분화구의 녹색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 주고있다.
또한, 아이비는 다양한 품종에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식물로 잘 알려져 있다.
돌담벽에 심어놓은 아이비는 녹색 푸르름으로 싱싱하게 잘 자라고
땅거미와 같은 곤충들도 집을 지어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아이비는 건조에는 강하나
과습에는 약한 식물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 문제였다.
서귀포의 고온다습한 장마철을 맞아 아이비 잎이 누렇게 변해버렸다.
아이비는 습한 곳에서는 뿌리성장이 저해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물은 속 흙이 말랐을때 듬뿍 주는 것이 좋은데도
건축물 조경으로 일일 30분간 자동 물을 주도록 셋팅되어 있어
장마철에 수분 공급이 과잉되었던 것 같다.
푸르름이 넘치던 서양송악 푸른 잎이 누렇게 말라버렸다.
작은 플라스틱 화분에 심어져
파란색 프라스틱 구조물에 층층이 화분을 쌓아 놓은 아이비는
여기저기 말라가며 구조물이 드러나 조경으로 가치가 많이 상실되어버렸다.
현재 건축물 벽면 조경부분의 30% 상당이 고사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장마가 물러가면서 더 이상 피해가 번지지 않게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더 이상 피해가 없기를 기대하면서
물 주기를 수동으로 변경하여 수분을 조절하고 있다.
아이비는 겨울철에 영상 2도까지는 잘 견딘다고 하니
서귀포의 따뜻한 기후 하논분화구와 잘 맞을 것 같아 다행이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모두 죽는다고 해도 자연은 살아갈 수 있지만
자연이 죽는다면 인간은 반드시 함께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주인은 우리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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