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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신우회

제주경찰청의 경신위촉에 부쳐

by 나그네 길 2018. 8. 22.

제주지방경찰청 이상철 청장은

8. 21(화) 제주경찰신우회 임남용 라파엘 지도신부를 경찰신부로 위촉하였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제주경찰가톨릭신우회는

2008년 9월 10일 서귀포경찰서 경찰관 신자 18명으로 창립한 이후


강정해군기지 생명평화 운동 당시 제주가톨릭교회와 제주경찰의 첨예하게 대립하였던 어려운 치안상황에

교회와 경찰을 중재하면서 갈등 최소화에 많은 노력을 했었다.



또한 백혈병 어린이 돕기와 중동지구대 축복식, 경찰관서 부활계란, 성탄 케이크 선물과 

교구청의 예산지원을 받아 전경부대 위문, 책 보내기 등 여러가지 경찰 선교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경찰신우회 창립 당시

서귀포경찰서에서는 고승헌 마르꼬 신부를 경신으로 위촉하고

경승실, 경목실에 이어 경신실도 마련해 주었었다.

 

당시 서귀포경찰서장이었던 故오영기 총경은 독실한 불교신자였음에도

열린 마음으로 가톨릭신우회 창립과 경신위촉은 물론 경신실까지 마련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제주경찰 사상 처음으로 경찰서에서 경신위촉 기념미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지원해 주었다.

 


그러나 그 후 경찰서장들은 대부분 불자라고 자처하면서

자신들이 믿는 종교 경승실에는 불상까지 들여 놓고 매년 법회를 개최하면서도

공직자로써 해서는 안 될 종교적인 편향성을 드러내 경신실과 경목실은 없애버리는 행위를 저질렀다. 


그래서 지금도 서귀포경찰서 3층에는 경승실이라는 법당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경신실과 경목실은 왜 없애버렸는지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다행하게도 지난 7월말에 부임하신 이상철 제주지방경찰청장님은 열린 마음을 가진분이셨다.  


자신과 다른 종교였던 제주경찰 가톨릭신우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취임 한 달도 안되는 시점에 

제주경찰 사상 처음으로 우리 신우회의 10년 숙원이었던 지방청 경신을 위촉해 주셨다. 


서귀포경찰서에서 종교적 편향성과 종교차별을 대비해 보면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헌법에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다.


자신의 종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이들이 믿는 종교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

그래서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이슬람교도들인 예맨난민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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