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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신우회

제주경찰 신우회 창립 10주년 기념피정

by 나그네 길 2018. 12. 1.

제주경찰신우회가 창립된지 10주년이 되었다.


2008. 9. 10일 서귀포경찰서 가톨릭신우회로 창립된 우리 신우회는

다음해 9.11일 제주경찰신우회로 확대 개편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지난 10.6(토)~7(일) 블라제리조트에서

제주경찰은 물론 본청과 서울청 교우회까지 50여명이 참가하는 1박 2일 피정이 있었다.



경찰에서 1박 2일 피정을 한다는 것은 대단하다.


회원 각자의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아 한번 모임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운데

이러한 피정을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이 이끄심이었다.

 


10년전 신우회 창립 당시부터 함께 해온 하느님의 일꾼들,


레오 회장과 마리아와 세레나 총무의 희생이 없었으면

이러한 피정을 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제주지방청장이 임남용 신부를 경신으로 위촉해 주셨고


매월 경찰관서별로 순례하며 신우회원들을 위한 미사를 드리면서

이러한 피정의 밑바탕이 되었던것 같다.



오늘의 주제 "나는 누구인가?"


제주청 경신 임남용 신부님과 경찰청 경신실장 이대수 신부님의 특강은

우리 경찰 신앙인들을 위하여 아주 좋은 강의로 기억될 것이다.



경찰청 경신실장 이대수 신부님과 서울청 경신신부님 등

서울에서 교우회원 가족과 찬양팀 까지 16명이 찾아와

이 피정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었다.




나는 신우회 창립 회장으로 이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이 피정에서 10년이 지나면서 자리 잡아가는 신우회원들을 보면서

이제 신우회에서 내가 할 일은 다 이루었다는 느낌으로 흐믓하다.




10년전을 회상해 보았다.


제주경찰과 제주교구가 강정해군기지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

가톨릭신자로써 경찰직을 영위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한 위기에서 하느님은 신우회를 창립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가톨릭신자 경찰관들이 제주경찰과 신앙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시험을 주셨다. 




강정 해군기지 반대투쟁의 현장에서

사제와 수도자 그리고 교구 신학생 등 46명이 한꺼번에 서귀포경찰서로 연행되어 온 날,


경찰과 천주교회를 위하여 협상을 하고 5시간 지난 후에 훈방하고 식사접대까지

가톨릭신우회장이라는 명칭 하나를 가지고 처리할 수 있었다.




강정현장에서 서체훼손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도 하였고,


현장에서 일부 사제들이 경찰에 대한 거칠은 언행을 들으면서

경찰신우회원들이 하나 둘씩 신앙을 버리며 떠나 버리는 위기도 있었다.



강정문제로 제주교구가 만싱창이가 된 적도 있었다.


제주교구 신자들 중에서 "대수천" 가입자들이

일간지 광고를 통하여 교구장 주교님을 공개적으로 모욕하며 반발하였을 때, 


나는 경찰관 신자라는 이름으로 그들과 맞서며

어렵고 힘든 강정에 우리 제주교구가 있었음을 당연하다고 역설하였다.




친교의 시간을 통하여

 

지나간 이야기들을 풀어 놓으면서 제주경찰과 우리 신우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오래도록 이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 신우회 창립은 강정의 생명평화 운동과 함께 이루어 졌다.


"만약 지금 이 시간 예수님이 오신다면 강정에 오시겠는가 아니면 성당에 오시겠는가?" 

나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있는 강정의 천막 미사에 예수님이 먼저 오실 것으로 믿고 있다."




피정을 마치면서 하논순례길을 찾았다.




하논에서 분화구의 생성과 훼손 그리고 복원사업에 대하여 들었다.

하논은 오래도록 보전해야할 가치가 있는 분화구이다.




하논성당터에서 제주의 신축교안과 4.3사건

그리고 하논성당터 발굴과 순례길 조성의 의미를 들었다.

이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창조물인 자연생태를 잘 보전하라는 의미였다.

 



내가 제주경찰 가톨릭신우회를 창립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던것 같다.

우리에게 강정을 통하여 생명 평화를 배우로고 하셨고,

하논을 통하여 생태 환경 보전에 참여하도록 해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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