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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

제주 지하수로 만든 샘

by 나그네 길 2018. 12. 11.

물이 귀한 제주에는 강이 없다.

그리고 사시사철 물 흐르는 개천도 솜반천과 강정천 등 몇 안된다.


그래서일까, 예부터 제주에서 물은 귀한 대접을 받아왔는데,

한라산의 지하수를 퍼내 샘물을 흐르게 하는 놀라운 현장을 보았다.



제주에서 물 걱정이 없어진지는 그리 오래지 않다

아마도 중산간 마을까지 수도사업이 완료된 1970년대 중반 정도일게다.


이러한 제주의 물은 대부분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는 화산 지형의 특성상 빗물은 대부분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만들어 진다.


그러나 제주의 지하수는 무한하지 않다. 

각종 관광업소와 하우스 등 수많은 지하공을 파 펑펑 써대고 있으니

바닷가의 용천수는 이미 메말라버린지 오래이다. 




먹는 샘물로 인기가 좋은 제주 삼다수!!!

언제까지 제주의 생명을 지키는 지하수를 파내는 물장사를 할 것인가?


우리 제주민들의 공유재인 지하수를 팔아 우리에게 어떤 행복을 주었는가.

과연 100년 ~ 200년 후에도 제주의 지하수는 무한할 것인가?



제주의 지하수는 무한하지 않다.


우리가 아끼고 잘 관리해서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면

우리 자손들은 바닷물을 증류해 먹어야할지도 모른다.



한라산의 숲은 아름답다.

무성한 나무가 우거진 숲은 우리에게 건강과 치유와 휴식을 준다.


그러한 숲을 이루는 것은 나무와 식물만이 아니라

물 또한 가장 중요한 요소일게다.



숲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한라산 중턱에서 지하수를 퍼올리며 샘을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루 종일 지하수가 흘러 샘이되고 개울로 흐르다 다시 땅으로 스며들고 있다.



지하수를 퍼올려 다시 땅으로 스며들때까지는

겨우 20여분 50m 정도 되는 거리를 흐를 뿐,


오랜 기간을 자연 정재되어 만들어진 제주의 귀한 지하수가 이렇게 낭비되어도 되는가?



제주에 숲이 살아있는 것은 물이 있기 때문이다.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물도 사랑해야한다.

숲이 귀하면 지하수 역시 귀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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