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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133

하논성지, 은행나무의 변화 하논성지에는 에밀 타케 은행나무가 있다. 올해도 이 은행나무는 남태평양에서 올라오는 몇 번의 거센 태풍을 이겨내면서 수 만 잎을 피워냈다. 그러나 올 해는 이 은행나무에게 있어 인간의 욕심에 의해 가지가 잘려졌던 수난의 한 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원한이나 불평도 없이 고고히 제자리에서 노란 단풍을 피우고 순례자들을 맞이하였다. 하논성지 은행나무는 매년 11월말이 되면 노랗게 물들어 절정을 이른다. 올 해는 지난 10월 틀낭학교에서 에밀 타케 은행나무에 대한 사연을 알게된 수강자들이 11월 15일 부터 12월 1일까지 거이 매일 하논성당터를 방문하면서 단톡방에 사진을 올려 주었기 은행잎이 물들고 낙엽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서귀포신문에서 하논성지 은행나무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http:.. 2021. 12. 6.
면형의 집, 에밀 타케 녹나무 서홍마을 사람들에게는 타케 신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마치 전설처럼 전해 내려온다. 그 전래 중에는 이 면형의 집 녹나무를 타케 신부가 심었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이 나무를 '에밀 타케 녹나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있는 면형의 집은 원래 1902. 7월 에밀 타케 신부가 설립했던 홍로본당이 있었다. 이 성당은 1937년에 현재의 서귀포성당으로 이전하여 공소가 되었다가 한국복자수도원에서 피정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당시 건물들은 모두 사라졌으나 정원에 있는 이 우람한 녹나무는 여전히 살아 남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서홍동마을회에서는 마을에서 가장 뜻있고 아름다운 여덟곳을 지정하여 '서홍8경'으로 부르고 있다. 그 서홍 8경 중에는 에밀타케 신부와 관련된 곳이 무려 3개소가 있는.. 2021. 11. 23.
하논성지, 신축교안 '화해의 탑' 건립 2021.10.16(토) 14:00 가을비가 종일 내리는 가운데 하논성당터에서 신축 화해의 탑 제막식이 있었다. 이 행사에는 천주교 측에서는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를 비롯하여 성직자, 수도자와 남부지구 성당 회장단 등 30여명과 신축항쟁기념사업회 공동대표 송재호 국회의원 등 대표단이 함께하였다. 이 화해의 탑은 신축교안 12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당시 민군의 주둔지였으며 희생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황사평 성지에 세운바 있으며, 오늘은 교안 발생의 원인지였던 하논성당터에 또 하나의 화해의 탑을 세우면서 교회는 신축교안의 원인에 대하여 깊이 성찰하면서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화해의 탑 "이곳 하논 본당은 신축교안 전후 배경안에서 제주도민과의 충돌의 소용돌이에.. 2021. 10. 17.
'신축 화해의 탑' 제막의 의미 제주의 선교 초기 가장 불행한 교회사는 '신축교안'이었다. 1901년 발생하여 올해로 120주년을 맞이하는 신축교안은 '이재수의 난' 또는 '1901년 제주민란' '신축 제주항쟁' 등 여러명칭으로 불리며 많은 도민들이 피해를 입은 제주 근세사의 일대 사건이었다. 오늘 '천주교 제주교구'와 '신축항쟁 120주년 기념사업회'가 한 자리에 모여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황사평 성지에서 가진 '신축 화해의 탑' 제막식은 당시 여러 사정으로 대립하였던 도민들간 화합의 상징적 의미가 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화해의 분위기는 2003년에도 제주 천주교와 제주항쟁 기념사업회가 '화해와 기념을 위한 미래 선언'을 발표하면서 '제주 신축교안의 공식 화해'를 선언한바 있다. 그러한 노력과 화해 선언을 토대로 오늘 신축교안의 .. 2021.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