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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133

필립 주한 프랑스 대사, 에밀 타케 유적지 방문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 프랑스 대사는 2021. 4. 8일 100년전 파리외방전교회에서 이 땅 제주에 파견왔던 에밀 타케 신부의 선교 유적지를 찾았다. 당초 이 행사는 천주교 제주교구와 제주대학교가 함께 하는 '세계 유일의 한라산 왕벚나무 자생지 탐방'으로 기획되어 한라산에서 왕벚나무 자생지를 발견한 타케 신부의 고국 프랑스 대사를 초청하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면서 행사는 대폭 축소되어 '에밀타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방문 일정을 함께 하였다. 오등동 관음사 야영장의 왕벚나무 자생지에서 시작된 행사에는 필립 대사와 코린 폴키에 프랑스 관광청 한국지사장이 참석하였고,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등 행사 관계자 10여명과 기자단이 에밀 타케 신부가 이 땅을 떠난지 100.. 2021. 4. 20.
성 김대건 신부, 용수성지 차귀도 표착 재현미사 1845년은 한국 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제주도에서도 중요한 한 해였다. 성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17일 중국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 첫번째 사제 서품을 받았다. 그리고 그해 8월 31일 성 김대건 신부는 페레올 주교 등 13명과 함께 라파엘호를 타고 귀국하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면서 온갖 고난을 껵고 9월 28일 한경면 용수리 차귀도에 표착한 것은 제주 천주교 역사상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차귀도에 표착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첫 사제로써 제주 차귀도에서 첫 미사를 드리게 되었으며, 이는 성인께서 이 땅 제주를 거룩하게 축복해 주었기에 오늘날 용수성지로 새롭게 태어나게 하셨다. 성인이 타고 오신 라파엘호는 본래 강에서 운항하도록 만들어진 작은 배였다. 당초 상해에서.. 2021. 3. 18.
눈 내린 하논순례길 서귀포 하논분화구에 눈이 내린 풍광을 만나기는 쉽지않다. 1년에 한 두번 눈이 내기기는 하는데 분화구의 특성상 쌓인 눈이 바로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해는 특이하게도 연3일간 제주에도 한파가 계속되고 있어 눈 내리는 하논순례길을 찾을 수 있었다. 하논순례길은 2010년에 산남지역 최초로 설립되었던 하논성당터를 발굴하면서 조성된 길이다. 이 길은 2013년 제주교구 공식 순례길로 선포되어 도내외 널리 알려지면서 연 5천여명이 순례자가 찾아오는 순례길로 정착되었다. 이 하논순례길에서는 아름다운 하논분화구와 120년 종교사적지, 4.3잃어버린 마을과 솜반천, 흙담소나무와 면형의 집, 그리고 문화가 살아있는 이중섭거리를 만날 수 있다. 하논순례길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여럿 있다. 첫째는 제주의 역.. 2021. 1. 9.
김대건순례길에서 맞이한 성탄절 2020년 크리스마스는 대축일 미사도 없고 캐롤송도 부르지 못했던 성탄절로 기억될 것이다. 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전국의 성당과 교회와 사찰에서는 12.23일부터 1.3일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종교예식을 중지하도록 권고되었다. 따라서 성당에서 미사는 비대면으로 한정되면서 성탄 대축일 미사를 유튜브와 CPBC-TV를 시청할 수밖에 없는 사상 유래없는 씁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다. 최근 세계를 팬대믹 상황으로 몰고 간 그 하찮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부하는 우리 인간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오만에 의한 창조질서의 훼손을 경고하듯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성탄 축제까지 참여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바이러스.. 2020.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