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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 여행길133

하논성당 설립 120주년을 맞아(성당터 위치) 오늘은 1900년 6월 12일 하논성당을 설립한지 1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찾아간 하논성당터에는 마치 설립일을 축하라도 하듯이 제초작업이 깨끗하게 되어 있었고 돌 제대 옆에는 노란색 예쁜 꽃들이 하늘거리며 반겨 주었다. 세계적 펜데믹으로 이어지고 있는 COVID-19로 본당 서귀포성당 120주년 기념 행사들이 취소되었지만, 오랜만에 서울 불광동성당에서 찾아온 ‘우하하 성지순례단’을 맞이하는 하논성당터의 은행나무는 고고하게 푸르름을 더하며 120년의 역사를 이야기해 주었다. 내 인생의 후반부는 여기 하논성당터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정년을 5년여 앞두었던 2009년 9월 어느 날, 서귀포성당 설립 11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일념으로 여기 하논성당터를 찾아왔었다. 그날, 한 번도 .. 2020. 6. 12.
면형의 집에서 서귀포에 있는 피정센터 '면형의 집'은 제주 천주교 전례 초기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면형의 집을 수호하는 230년생 우람한 녹나무가 지켜 보았듯, 홍로본당부터 시작하여 공소시절을 거쳐 한국순교복자수도원 - 복자회관 - 면형의 집 -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수도원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120여년을 이어 오고 있는 천주교 사적지이기도 하다. 홍로성당은 1937년에 서귀포로 이전되어 공소형태로 존치되어 왔는데, 1959년 서귀포성당에서 홍로성당터와 밀감농장 2,200평에 대하여 한국복자성직수도회에 관리를 요청하여 피정센터로 운영하게 되었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교회재산을 수도회에 넘겨 주게된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2013년도에 세워진 아담한 수도원 성당에는 제주도 한라.. 2020. 4. 23.
왕벚나무 자생지 투어 올 해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틀낭학교의 첫 번째 프로그램은 타케신부의 왕벚나무 투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든 행사가 취소되어 아쉬움을 주어 벚꽃이 절정이었던 4월 초 성지주일에 혼자서 자생지를 둘러보았다. 1908년 4월 14일 에밀 타케신.. 2020. 4. 7.
뿌리를 찾는 사람들! 새해들어 처음으로 하논성당터를 찾은 단체가 있었다. 대구교구 경산성당 임원들과 마산교구 완월돌성당 학생들이 120년전 성당의 뿌리를 찾아온 제주도 성지순례였다. 마산교구 완월동 성당과 서귀포 하논성당은 공교롭게도 1900년도에 같은 해에 모두 초가 성당으로 설립되어 올 해 120..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