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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219

관변·사회단체의 보조금 관광 실태 최근 제주도를 코로나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진주시 이통장협위회 제주 연수를 보면서 도민들은 보조금 예산을 받아 연수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관변·사회단체의 관광 실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높다. 진주시에서 11월 중순에 두 차례 실시한 이장과 통장 단체 제주 연수 참가자 중에서 33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이들과 접촉했던 제주도민 5명도 확진되면서 도민들이 일상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제주도 연수는 경남도청의 여행 자제 지시에도 불구하고 보조금 예산으로 연수를 강행했으며, 제주에서 마사지샵 등 연수와 관련이 없는 ‘놀자판 관광’을 했다는데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나 역시 피해가 크다. 우리 부부는 11월 말 서울에 사는 세 살 손녀가 보고 싶어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2020. 11. 30.
제주의 추석 풍습을 바꿔버린 역병 올 추석은 제주의 명절이 '제사가 아니라 사람을 위한 축제였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하루였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해라던 추석 명절도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말이다. 제주에서 맹질(명절)이나 시께(제사)는 먹는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 제주 사람들은 추석이나 제사 때 차례를 지내러 가는 것이 아니라, “맹질 먹으래 가게” “시께 먹으래 가게”라고 ‘먹으러 가자’는 말로 표현했다. 그래서 제주의 맹질은 집집마다 제사상을 차렸고 하루 종일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여러번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먹었다. 그래서 제주의 팔월맹질(추석)은 육지에 나갔던 자녀들이 내려오고 친족들이 모여 오랜만에 인사를 나누며 먹고 놀아야 하는 날이었는데, 코로나라는 이 시대의 역병이 우리제주의 맹질 풍습까지 바꾸어 놓았다 .. 2020. 10. 4.
감귤의 원산지 표시 제주도의 특산물 감귤의 수확시기가 되었다. 감귤은 종류에 따라 수확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빨리 익는 극조생은 10월부터 수확이 가능하고, 조생온주는 11월 경에 그리고 늦게 익는 만생종은 12월에 수확하고 있으며, 그 외에 가장 늦은 만감류는 1~2월에 생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설 하우스 감귤인 경우 7월부터 출하하고 있어 감귤은 사실상 사철 과일이 되어가고 있다. 최근 감귤출하와 관련된 일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하우스 감귤의 원산지 표시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이쁘게 포장된 감귤 포장 박스에서 감귤의 원산지가 “국산”으로 표기되어있는 것이었다. 농,수,축산물은 법령에 따라 원산지를 표시해야 하며 위반 시에는 징역이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다. 물론 이렇게 ‘국산’'국내.. 2020. 9. 24.
제주의 명당- 대록산 위미 '큰알녁집' 묘 제주에도 풍수지리에 명당이라고 알려진 묘는 많이 있을 것이다. 그 명당 중에서 위미리 ‘큰알녁집’이라는 별호를 얻게 해 주신 군위오씨(軍威吳氏) 입도(入道) 14세 종규(宗奎)님의 대록산 동남배좌묘(東南背坐墓)는 당연히 명당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는 풍수에 대하여 전문가가 아니며 잘 알지도 못한다. 그렇지만 명당이라고 함을 생각해 보면, 자손들에게 발복이 있어야 하며 그 복 중에는 당연히 많은 자손이 번성하는 것을 최고의 명당이라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대수산봉에 있는 군위 오씨 입도조 묘에도 후손이 관직에 올라 출세하는 ‘칠대정승지’ 보다 자손들이 번성하는 ‘만대누란지’에 묘소를 썼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사실 정승이 되어 당대에 권세를 부릴 때는 좋겠지만 자손이 멸족해 버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으랴..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