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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219

사라져 가는 일반 전화기 최근 궂은 비 내리던 날, 어느 페친(Facebook Friend)이 통기타 연주로 낭만 가수 최백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를 열정적으로 부르는 동영상을 보았다. 울적한 날씨에 어울리게 모처럼 감성에 젖어 그 노래 가사를 찾아 유튜브로 들으면서 옛날식 다방을 떠 올려보기도 하고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우리 주변에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 일상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아쉬운 것은 이발소였다. 미용실에 밀려버린 이발소가 이제 서귀포에 몇 개 안 남아서 1당에 한 번 이발할 때는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나처럼 이발소 세대는 미용실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었다. 그리고 불편함이 없음에도 섭섭하게 사라져 버린 .. 2021. 6. 22.
'숲세권'의 경험 어디에선가 '숲세권'이라는 말을 들었다. 아마도 도심에 교통이 편리한 전철역 주변 '역세권' 부동산이 좋다는 말과 대비하면 될듯하다. 아파트 주변에 언제나 걸을 수 있는 숲이 있다면 건강 관리에 좋은 것은 틀림이 없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열흘간 아들네 집에 머무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손녀 노엘라와 노는 것이었다. 세 살 반 손녀와 소꿉놀이 재미는 아마도 모든 할아버지의 로망일 것이다. 그다음은 머무르는 내내 숲세권 힐링의 신선함을 톡톡히 누릴 수 있었다. 제주에 사는 사람이 나무숲에 대하여 말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서귀포 우리 집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바다가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제주의 바닷가 도로는 온통 시멘트 길로 덮여 있다. 그리고 해안도로를 지나는 자동차 매연과 강렬한 햇빛은.. 2021. 5. 28.
손녀와 추억 만들기 "할아버지! 요리해 드릴까요?" "오~~ 그래!!! 우리 노엘라 요리 솜씨 좀 볼까?" 세살 반 서현이는 식칼로 토마토를 자르고 조리대에서 오이를 씻어 팬에 넣고 요리를 시작했다. 조리용 장갑을 끼더니 렌지에서 음식을 꺼내 한 상 차리고 말했다. "할아버지! 뜨거우니까, 천천히드세요!" 나는 오늘 저녁 처음으로 사랑스런 손녀가 정성스레 차려준 저녁상을 받았다. 이렇게 귀염둥이 손녀를 1년만에 만났다. 서울에 사는 아들네를 만날수 있는 날은 일년에 두어번, 명절과 여름휴가 기간이었다. 코로나라는 이유로 명절에도 가족간 왕래를 금지 시켜버리는 방역 지침에 이제는 지쳐가기에 시청에서 시행하던 기간제근로가 종료되자 바로 서울행 항공기를 타게 되었다. 지난해 이때쯤, 아파트 이사할 때 찾아본 후 1년이 지났으니 .. 2021. 5. 20.
미스트롯 양지은 나는 대중가요 '트롯'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7080세대인 우리는 소위 통기타 포크송 시대로 서정적이며 반항적인 대중가요와 함께 놀았다. 그래서 노래방에서도 가장 분위기 살리기 쉬운 '뽕짝'을 잘 부르지 못해 내 노래는 잠시 쉬는 시간이 되어버린다. 최근 전국을 트롯 열풍으로 선도하고 있는 TV조선의 미스미스터 트롯도 경이로운 35%대의 시청율에도 불구하고 한 번도 시청하지 않았으며, 겨우 송가인과 임영웅이라는 트롯 가수가 탄생하였구나 생각하는 정도였다 . 이러한 나에게 TV조선에서 대 이변을 일으키며 극적으로 진으로 등극하게된 신데렐라 양지은이 등장으로 미스트롯2 최종 결승을 본방 사수하게 만들었고, 문자투표까지 참여하게된 것은 내 삶에서도 이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스트롯2 최종 결승을 앞둔 어.. 2021.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