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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백년초'와 '손바닥 선인장'의 구분 올해는 제주에 백년초 꽃이 유난히도 많이 피었다. 서귀포 검은여 바닷가나 법환 해안도로는 물론 길을 가다가 주택가 한 모퉁이에서도 백년초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엔 백년에 한번 꽃이 핀다고 하여 붙인 이름인데, 바닷가에서 자생하고 있는 백년초에서도 매년 꽃이 피고 있으니 궁금하다. 제주도 백년초라고 하면 월령리 '손바닥 선인장' 군락지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되었다. 사람의 손바닥을 닮았다하여 손바닥 선인장으로 부르고 있는 이 선인장은, 원산지인 멕시코에서 쿠로시오 난류를 타고 제주도에까지 밀려와 야생하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로부터 마을 주민들이 쥐나 뱀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마을 돌담에 옮겨 심어 월령리 마을 전체에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손바닥 선인장과 백년.. 2022. 7. 6.
틀낭학교, 제2공항 독자봉 방문(참 소중한 당신 2022.7월호) '참 소중한 당신' 7월호에는 제주교구의 생태 영성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틀낭학교'를 통하여, 새 정부들어 다시 추진을 시작하려고 움직이고 있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이제는 제주 발전을 위하여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보다는 제주민의 삶은 어떻게 더 향상시킬 수 있느냐를 연구해야 할 때이다. ‘틀낭학교’ 제주 제2공항 현장 탐방 한라산에는 넉 장의 하얀 꽃잎이 있어 십자 나무로 알려진 ‘틀낭’이 많이 자라고 있다. 틀낭이란 ‘산딸나무’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인데, 열매 ‘틀’과 나무를 뜻하는 ‘낭’을 합친 말이다. 산딸나무는 부활 시기가 지난 5월이 되면 십자 모양의 하얀색 꽃이 피고 가을엔 잘 익은 빨간 열매를 먹을 수 있다. 유럽에서는 산딸나무(Dogw.. 2022. 6. 29.
김기량순례길을 가다. 김기량순례길(8.7km)은 조천성당에서 시작하여 함덕리 김기량순교기념관까지 걷는 길이다. 김기량 펠릭스베드로는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하신 제주도 최초의 천주교 신자이며,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하여 복자품에 시복되셨다. 이에 천주교 제주교구에서는 복자 김기량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기량순례길'을 조성하고 '김기량순교기념관'을 개장하였다. 그동안 코로나 셧다운으로 모든 활동이 중단되었던 순례길 해설사모임에서는 모처럼 김기량길을 걷기로 하였다. 김기량길은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아름다운 바닷길이며 도착지에는 지난 4월 개관된 김기량 기념관이 있어 순교 복자의 일생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기에도 좋았다. 김기량순례길은 제주올레 19코스(조천~김녕)와 대부분 겹친다. 연북정과 관곶 그리고 신흥바다 방사탑.. 2022. 6. 22.
멸종위기 '삼백초' 자생지 서귀포 하논분화구에는 멸종 위기 식물 삼백초 자생지가 있다. '삼백초'는 특이하게도 잎과 꽃 그리고 뿌리까지 세 부분이 흰색이라서 식물에 붙인 이름이다. 현재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었고, 크기가 1m 정도 자라는 잎이 넓은 식물로 한방에서는 각종 약재로 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삼백초는 제주도의 낮은 습지에서 한정적으로 서식하는 식물이므로 야생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은 아니다. 그래서 십여 년 전에는 여미지식물원에서 고산리 수월봉 해안가 속칭 ‘엉알’ 주변 습지 일대에 삼백초 자생지 복원사업을 실시하기 도 했었다. 이러한 삼백초는 현재 많은 개량종들이 번식하여 재배되면서 정원에 심기도 하는데, 서귀포 정방폭포 위에 서복공원에 가면 조경용으로 만날 수 있다. 삼백초는 일반 시중.. 2022.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