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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이야기 서귀포시에는 월드컵경기장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예선전 3경기를 치르기 위해 만든 축구 전용 경기장이다. 월드컵 경기장 건설 당시 서귀포시의 인구가 55,000여명이었는데 무려 42,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경기장을 만들었으니 얼마나 대단한 축구의 도시인가(?) 이 월드컵 경.. 2020. 4. 30.
감귤껍질까지 진상품이었다. 성산 신천마장에서 말로만 들었던 감귤껍질 말리는 광경을 보았다. 마소를 키웠던 넓은 마장에 노란색 감귤껍질을 널어 놓아서 겨울 햇볕과 차가운 바닷 바람에 자연건조를 시키고 있었다. 제주에서도 이렇게 많은 감귤껍질은 구할 수 있는 곳은 감귤가공공장 뿐이다. 감귤 성분의 원료 .. 2020. 4. 25.
면형의 집에서 서귀포에 있는 피정센터 '면형의 집'은 제주 천주교 전례 초기부터 이어온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면형의 집을 수호하는 230년생 우람한 녹나무가 지켜 보았듯, 홍로본당부터 시작하여 공소시절을 거쳐 한국순교복자수도원 - 복자회관 - 면형의 집 - 김기량 펠릭스베드로 수도원 등 여러 가지 명칭으로 120여년을 이어 오고 있는 천주교 사적지이기도 하다. 홍로성당은 1937년에 서귀포로 이전되어 공소형태로 존치되어 왔는데, 1959년 서귀포성당에서 홍로성당터와 밀감농장 2,200평에 대하여 한국복자성직수도회에 관리를 요청하여 피정센터로 운영하게 되었다. 지금와 생각해 보면 교회재산을 수도회에 넘겨 주게된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2013년도에 세워진 아담한 수도원 성당에는 제주도 한라.. 2020. 4. 23.
월라봉과 소나무 서귀포 감귤박물관을 아우르고 있는 월라봉은 자그마한 오름이다. 신효마을에 바위절벽으로 연결된 월라봉은 걸어서 20여분 정도면 둘러 볼 수 있는 특별한 절경도 없는 산책코스이다. 그러나 내 고향 위미에서 바라보는 월라봉은 대단한 오름이었다. 신효 월라봉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진 위미리 마을에서는 아침에 동쪽 바다에서 태양이 뜨고 저녁에 서쪽 월라봉에서 해가 졌다. 내 어릴적에 바라 보았던 월라봉은 한라산에서 산등성이로 이어져 내려오며 높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오름이었고, 그 오름 너머에 해가 떨어져 잠을 잔다는 호수의 존재가 너무 궁금해 했었다. 이러한 월라봉의 환상을 확실하게 없애준 것은 중학교때였다. 당시 우리 마을 위미에는 중학교가 없었기에 월라봉이 있는 효돈중학교에 입학했는데, 같은 반 친구들과 찾.. 2020. 4. 21.
한논본당의 설립 <이 포스팅은 서귀포성당 120년사 편찬을 위한 글이므로 인용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한논본당의 설립 ‘한논본당’은 1900년 6월 12일 김원영 신부에 의하여 정의군 하논(현재, 서귀포시 호근동 194번지)에 설립되었는데, 신자는 20명(예비자 34명)이었다. 당시 한논본당 주변에는 하논.. 2020. 4. 18.
하논의 봄(2020.4월) 하논은 화산섬 제주에서도 아주 특이한 지형이다. 수성화산의 분출로 오름들과 달리 지표면 보다 낮게 형성된 마르형 분화구이며, 용천수로 습지가 조성되어 조선 중기부터 제주에서 희귀하네 논농사를 지어 오고 있다. 하논의 봄은 보라색 자운영으로 부터 시작된다. 4월이 되면 질긴 생.. 2020. 4. 17.
서귀포성당 120년사를 정리하며, 세계를 감염의 공포로 움추려들게 만든 COVID-19는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일상에 변화를 가져 왔다.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은 정지되어 버렸지만 역설적으로 서귀포성당 120년사를 정리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1930년 홍로본당 신자들> 서귀.. 2020. 4. 16.
새미은총의 동산 십자가의 길(2020년) <이 포스팅은 다시 수정 작성하여 올렸습니다> 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성 금요일 제주교구의 주교님과 함께 걷는 십자가의 길은 예년처럼 이시돌목장 '새미 은총의 동산'에서 개최되었다. 성 이시돌목장에 청동조각으로 조성된 '새미 은총의 동산' 십자가의 길은 평화.. 2020. 4. 16.
쑥지짐이와 감귤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주일에도 할 일이 없어졌다. 성당미사와 각종 모임 그리고 행사와 축제 등이 없어지면서 일상에 변화를 가져왔는데 우리 부부는 매 주일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봄 햇볕이 자작하게 아름다운 날 하논성당터에 가면 예쁜 쑥들이 흙내음을.. 2020.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