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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자연139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 개화 시기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는 벚꽃의 피는 시기는 해마다 다르다. 특히 한라산 중턱에 산재되어 있는 왕벚나무 자생지의 개화시기를 예측하기는 더욱 쉽지않다. 기상학계에서는 벚꽃의 개화시기를 예측하는데 "600도 법칙"이 있다고 한다. '2월1일부터 매일 최고 기온을 합하여 600도가 넘으면 벚꽃이 핀다'는 벚꽃의 개화 시기를 예측하는 이론이다. 결국 벚꽃의 개화 시기는 기온과 가장 밀접하다는 말이다. 제주에는 왕벚나무 자생지로 지정된 장소가 4개소 있다. 그 중에 신례리와 봉개동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관음사와 오등동 자생지는 제주도(향토) 기념물이다. 이 왕벚나무 자생지는 비교적 기온이 낮은 한란산 중턱을 따라 남북으로 산재되어 있으므로 벚꽃이 피는 시기는 제주시와 서귀포 시내 보다는 대체로 늦다... 2022. 5. 11.
귤꽃 향기 지난 밤 합창단 회식 자리에서 육지부에서 귀농했다는 어느 단원이 말했다. 서귀포의 5월은 온 마을에 흐르는 감귤나무의 꽃 향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고 하면서, "오리구이 냄새보다도 창문을 통하여 풍기는 귤꽃 향기가 더 짙은 날!"이라고 했다. 감귤의 종류는 수확시기에 따라 크게 극조생(9~10월)과 조생(11~12월) 그리고 만감류(1~3월)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다만, 시설 하우스를 이용해 재배하는 하우스감귤은 수확시기를 조절할 수 있으므로 이 처럼 분류하지 아니한다. 만감류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한라봉과 천혜향, 레드향이 널리 알려졌다고 본다. 이러한 만감류는 대부분 하우스 재배로 생산되는데, 노지 과수원 감귤 중에서 가장 늦게 익는 하귤인 경우에는 열매가 달려 있는 상태에서 꽃을 피우기도 한다. 감.. 2022. 5. 6.
한라산 5.16도로의 겨울 제주는 겨울에 눈이 적게 내린다. 특히, 올 겨울 제주도 남쪽의 서귀포에는 눈 내린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라산에는 해안 지역과 달리 수시로 대설 경보가 발효되어 폭설 내리는 날이 많기 때문에 겨울철 한라산을 횡단하는 5.16도로는 잦은 결빙으로 차량 운행에 최악의 길로 알려졌다. 겨울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직장인들에게 자가용 출 퇴근은 걱정거리가 많다. 새벽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한라산 힝단도로의 도로 결빙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새벽 5시경이 되면 경찰 112센터에는 도로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었다. 하지만 최근 교통 CCTV가 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실시간으로 성판악 등 5.16 도로 결빙여부를 확인해 볼수 있기에 다른 도로 이용이나 또는 체인 준비 등 차량 운행 여부를 스.. 2022. 2. 22.
제주는 지진 안전대인가? 제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한 갑자가 넘도록 살아 오면서 지진에 대하여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보통 지진이나 바다의 해일 쓰나미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나 발생하는 천재지변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며칠 전, 처음으로 땅이 흔들림을 직접 느껴보면서 제주도가 지진의 안전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겨울이 깊어가는 12월 14일 저녁,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드르르륵~ 의자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왜 이렇게 계속 어지럽지? 혹시 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에 잠시 기다렸다. 그때, 갑자기 꺼져있던 TV에서 삐~삐~ 긴급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재난 문자가 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긴급 대피에 익숙하지 않아 재난 방송을 시청.. 2021.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