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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우 비오 주교 서품식에서 내 생애 처음으로 주교 서품식에 참례 할 수 있었다. 아마도 향후 20년 내에 제주교구에서 다시 주교가 탄생하기는 힘들 것이기에 문창우 주교의 서품식은 우리 제주교구민들에게 주어진 얼마나 큰 선물인지 모른다. 올 여름 제주교구에는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문창우 주교님이 "하느님.. 2017. 8. 17.
하논습지보전운동 200인 모임 하논은 제주도 최초의 논농사 지역이고 현재까지 논농사를 이어오는 제주의 마지막 논이며, 이렇게 500년 이어온 제주도 유일의 논, 이름 그대로 하논(大畓, 큰논)이다. 올 여름 제주의 가뭄은 하논도 피해갈 수 없었는지 하논수로의 물도 예년의 반으로 줄었고 이끼들이 돋아 고인물이 되.. 2017. 8. 15.
주교님과 함께 걷는 제주평화대행진 제주의 여름은 평화대행진이 있어 더 뜨겁다. 올 여름 제주의 유래없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강정에서 출발한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변함없이 동군과 서군로 이어졌다. 올 해 평화대행진에는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님과 함께 8.15일 주교서품식을 앞두고 있는 문창우 부교구장 주.. 2017. 8. 2.
강정해군기지를 회상한다. 지난 일요일 경우회 행사로 강정해군기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강정과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해군기지에 대한 여러가지 감상이 있겠지만, 기지건설 당시 서귀포경찰서에 근무했던 나를 비롯한 경찰관들은 더 감회가 깊을 것이다. 강정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는 건설기.. 2017. 7. 25.
하논순례길에서 제주의 근세사를 본다. 섬나라 제주에 유일하게 벼농사를 짓고 있는 하논은 서귀포 지역의 역사와 자연과 생태가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하논분화구에 위치해 있다. 5만전에 수성화상 폭발로 생성된 하논분화구는 오래 전부터 서귀포 지역민들의 생활 거주지와 농경지로 이용되어 왔다. 그래서 117년전 여기에 산.. 2017. 7. 19.
어머니의 추억 지난 어버이날에 고향 위미리에서 살고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 뵈며 생각하였다. "향년 104세 장수하신 어머니를 내년 어버이 날에도 다시 볼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어머니께서는 영면하셨다. 1914년 4월에 태어나시어 역사적인 3.1운동과 8.15광복 그리고 제주4.. 2017. 7. 12.
문창우 주교 이야기 지난 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주교구 '문창우(비오)'신부를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교구민들은 환호와 감사로 잠 못 이르게 만들었다. 문창우 부교구장 주교의 임명은 그 동안 교구 출신 주교의 탄생을 기원해 왔던 제주교구 40년 역사상 최고의 경사라 할 .. 2017. 6. 29.
성당 제대의 변신 몇 년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의 제대 앞에서 말을 잊었던 기억이있다. 이탈리아의 위대한 조각가이며 건축가로 알려진 베르니니의 최대 걸작품, 나는 그 장엄한 제대의 분위기에 눌러 숨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성베드로 대성당의 중심 중앙돔 아래 고고하게 자리잡은 항금빛 제대는 종교적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조각 자체 만으로도 위대한 예술품 모든 건축예술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성베드로 대성당은 이 제대가 중심이었다. 가톨릭교회 성당에서는 십자가가 아니라 제대가 중심이 된다. 십자가를 배치하지 않은 성당은 있어도 제대가 없으면 안되며 이 제대에서는 매일 미사를 통하여 성찬 전례 예식이 이루어 진다. 성당 제대는 전통적으로 돌로 만들어 왔으나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는 나무를 이용하여 만드는 제대도 많이 .. 2017. 6. 26.
산딸기의 추억 제주에서는 산딸기 종류를 모두 '탈'이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 들판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산딸기를 '보리탈'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이 즐겨 따 먹기는 탈이기도 하다. <보리탈 : 사진 한라안경> '보리탈'은 이른 봄에 보리밭 돌담사이에 하얀꽃으로 핀다. 그리고 보리와 함께 익어가며.. 2017.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