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옹이, 보말, 수두리, 고메기, 구쟁기 ~
예전에 제주의 장마철에는 바다가 풍요로웠다. 썰물때 바닷물 속에 있는 듬듬한 돌을 뒤집으면 제철을 만난 매옹이, 고메기, 보말, 수두리, 문지닥지, 오분작~~~ 자연이 우리에게 주어진 풍성한 해산물이 가득하였다. 어린 날, 배고픈 아이들이 반찬으로 먹었던 제주바다 해산물들이 최근 자연식 웰빙바람을 타고 보말죽, 오분작 뚝배기, 고메기국으로 귀하신 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바다의 해산물들은 독특한 제주어 명칭이 있는데도 일반인들 사이에는 고동류를 '보말'이라고 부른다고만 알려져 있다. 제주의 해산물들은 지역에 따라 약간씩 다르게 불리지만 50년전까지 서귀포 남원읍 지역에서 부르던 명칭들을 기억해 본다. 보말은 촘고매기보다 크고 둥글게 생겼다. 검고 큰 것은 먹(검다)보말이라고 불리는데 미역과 모밀가루..
2018. 6.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