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007

참 소중한 당신(2021.9월호) : 바람의 섬 차귀도 참 소중한 당신 9월호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1821.8.21생) 신부님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네스코 지정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한 김대건 신부는 1845년 8월 상해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바닷길을 통한 귀국길에 심한 풍랑을 만나 제주도의 작은섬 차귀도에 표착하게 되었다. 이에따라 제주교구에서는 김대건 신부가 표착했던 한경면 차귀도 일대를 '용수성지' 선포한바 있으며,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여 매월 4째 주 토요일에 바람의 섬 차귀도 현지에서 김대건 신부 표착 재현 미사를 거행하고 있다. 축복받은 삼다(三多)의 섬 차귀도 제주도는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다는 삼다도(三多島)라고 부른다.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사시사철 거센 바람에 시달리는 제주 섬의 척박한 생활환경 때문일 .. 2021. 8. 24.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기 우리 인간의 역사상 사람들에게 이렇게 불신을 심어 주었던 예방약이 있었는가? 그리고 원하는 백신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불신으로 가득찬 백신을 접종해야만 했던 기억이 있는가? 나는 3일 전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했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부작용 없이 무사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아재 백신’이라고 조롱한다. 영어 단어 ‘AZ’ 발음을 따라 나이 든 아저씨들이나 맞는 백신이라는 폄하적인 뜻이다. 그다시피 젊은이들에게는 혈전증 발병 우려로 60세 이상을 위주로 접종하고 있음에도 온갖 통증에 시달리거나 사망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어느 누가 아재 백신을 신뢰하겠냐? 비록 장난이겠지만 아제 백신을 맞기 전에 유서를 쓴 페이스 북 친구도 보았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G.. 2021. 8. 19.
틀낭학교(생태영성학교)를 준비하며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에서 제3기 틀낭학교를 개강할 예정이다. 2018년도 제1기 생태환경 강의 및 현장학습 그리고 2019년도 제2기 생태환경 현장 탐방에 이어 지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2021년도에는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하여 강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생태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기에 본당별 환경활동가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1기 틀낭학교는 2018년 1.15.~3.26까지 신제주성당에서 생태환경위원들이 전문분야에 대하여 강의를 했다. 제1기 틀낭학교 강의 동영상 : 하논 생태환경 보호(2018.3.5) https://www.youtube.com/watch?v=-0uC-ak6TNs&t=42s 제2기 틀낭학교는 2019. 5~2019.. 2021. 8. 13.
참 소중한 당신(2021. 8월호) : 혼인멘토링 우리나라 종교 간행물 중에 가장 많은 발간 부수를 자랑하는 '참 소중한 당신' 8월호의 기고문은 코로나 시대에 혼인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젊은 예비 부부 이야기이다. 이 예비부부의 혼인멘토링을 담당했던 우리 부부는 성스럽게 거행된 혼인성사에 참여하여 진심으로 축복해 주었다. 화상회의 줌(ZOOM)으로 이어진 혼인멘토링 세상에는 ‘궁하면 통한다.(窮則通)’는 말이 있다. 몹시 어려운 처지에 이르게 되면 도리어 해결할 길이 생긴다는 말이다.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이어졌던 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도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가려는 방안들이 강구되고 있다는 것은 그런 의미이다. 코로나 상황에서 가톨릭교회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잠시나마 성당에서 공동체 미사가 중단되었던 것은 오랜 전통을 .. 2021. 8. 12.
참 소중한 당신(2021.7월호) : 에밀 타케 순례길 신앙인의 잡지, 월간 '참 소중한 당신' 7호의 첫 번째 받은 원고 청탁은 '회심의 여정' 순례길 이야기 였다. 그래서 제주도의 6개 순례길 중에서 최근에 프랑스 대사가 방문하여 많은 화제가 되었던 에밀 타케 순례길 이야기를 적어 보았다. 프랑스 대사가 방문한 제주의 ‘에밀타케순례길’ 지난 4월 초순 뜻밖의 고위 외교관들이 제주도 서귀포시에 소재하고 있는 ‘에밀타케순례길’을 방문하였다. 이 특별한 순례자들은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 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관광청 관계자였는데, 100년 전 이 땅 제주에 파견되었던 프랑스 출신 에밀 타케 신부의 선교유적지를 찾아보는 일정이었다. 프랑스 대사 일행은 왕벚나무 자생지와 하논성당터 등 에밀타케순례길을 탐방하면서 식물채집을 통한 제주의 자연 .. 2021. 8. 12.
첫 번째 스타 사제였던 고(故) 차동엽 신부 한국 천주교회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기는 1980년대부터였다고 본다. 이는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과 함께 군사정권의 긴급조치에 맞서 당당하게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고 김수환 추기경님을 비롯한 정의구현을 외치는 천주교 사제들이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었던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천주교 전문 방송이나 인터넷 환경 등이 열악하여 신자들에게 신부님들이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90년 서울대교구에서 평화방송을 개국하였고 1995년도에 평화방송 TV가 송출되기 시작한 이후에 영상이나 또는 녹음테이프 등을 통하여 신자들에게 차동엽 신부가 널리 알려짐녀서 스타 사제가 탄생하게 되었다. 당시 차동엽 신부가 진행하는 성서 특강은 신자들이 말 그대로 구름 인파로 모여들어 마치 인기 연.. 2021. 8. 11.
서귀포 자구리, 길은 하나에 이름은 11개 서귀포 시내 해안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녹색 공간이 있다. 여름날 저녁 돗자리를 깔고 앉아 짙은 바다에서 반짝이는 오징어배 불빛을 감상할 수 있는 자구리 공원은 시민들이 사랑을 받는 장소이며 아름다운 산책코스로 알려졌다. 자구리길은 정방폭포에서 자구리 공원까지 약 1km를 말하는데, 섬과 폭포와 바닷가 용천수와 파도 그리고 잔디까지 아기자기하게 연계되어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는 길이다. 이 길은 제주올레 6코스이며 이중섭 화가의 기념물과 설치미술 작품들이 어우러져 작가의 산책길로도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산책길에서 거슬리는 것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름도 생소한 무슨 길이라는 표시들이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설치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물론 의미 있는 길을 조성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2021. 8. 10.
오일장에서 참기름 짜기 오일장에서는 관례적으로 지켜지고 있는 것들이 약간있다. 그 중에서 참기름을 짜는 것에 대하여는 기름집에서 작업하는 전 과정을 고객이 꼭 지켜보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참기름을 짜는 날, 고객이 많을 때는 세~네 시간 이상을 꼬박 기다려야 하는 것이 경우도 많다. 이것은 제주산 참깨와 중국산 참깨의 비교 불가한 품질 탓으로 생겨난 풍속도라고 할 수 있다. 중국산은 제주산 참깨의 맛과 영양은 따라 올 수 없고, 참기름 짜는 양도 제주산의 절반 정도에 그친다고 하니 그만큼 참깨의 품질이 떨어진다. 또한 중국에서의 각종 농약 사용 등 수확 과정을 믿지 못하니 참기름 가격도 제주산에 비하여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어쩌면 참기름을 짜는 작업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중국산 참기름과 바꿔치기 당할 수도 있는 .. 2021. 8. 4.
서귀포성당 120주년 화보집 오류 수정 지난해 서귀포성당은 설립 120주년을 맞았다. 1900년 6월 12일 한논본당이 설립되어 홍로본당으로 이전하였다가 현재의 서귀포성당으로 정착되기까지 120년이 되었으니, 제주 천주교회만이 아니라 서귀포시 차원에서도 역사적인 종교단체로 기록할만하다. 보통 60갑(甲)자를 두 번째 맞이하는 120주년에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전 세계를 바이러스 공포로 물들인 COVID-19로 인하여 한국천주교회는 공동체 미사를 중단하는 전례 없는 선교 위기를 맞았으며, 이에 서귀포성당 설립 1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생략하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성당120주년화보집’을 발간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말할 수 있다. 120년이 지나는 동안 역사서를 가지지 못했던 서귀포..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