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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심방 내무린다." 제주도 방언에 ‘동네 심방 내무린다.’는 말이 있다. 표준어로 보면 ‘심방’은 '무당'이고, '내무린다'는 '무시한다'와 비슷한 뜻이므로, 우리나라 속담 “동네 무당 안 알아준다.”와 같은 말로 보면 된다. 이웃에 사는 동네 무당은 서로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마을 무당보다 신통력이 없어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 강사가 강의를 더 잘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 처럼, 예부터 자신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 대한 가치를 찾아 보지도 않고 평가절하해 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었기에 이러한 속담까지 생겨났을 것이다. 인간사는 시공을 떠나 어디에서든지 비슷한 것 같다. 성경에 보면, 2천년 전 예수님 시대에 중동지방에서도 선지자를 배척하는 장면이 나온다. 오늘 날 수 십억 그리스도교.. 2022. 3. 27.
틀낭학교 온라인(ZOOM) 개강 지난 해부터 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회칙에 따라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걸어가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교구에서는 환경활동가 양성프로그램으로 틀낭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온라인 ZOOM을 이용하여 개강하고 있다. 생태영성학교로 부르는 틀낭학교는 3개월 동안 12강이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제1기부터 360여 명이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은데, 그 이유는 전문 강사가 아닌 일반 신자들이 자신의 분야에 체험한 내용을 함께 나누기 때문인듯 하다. 올해 제4기 틀낭학교에도 150여 명이 등록하였으며 강사와 강의내용은 지난 해와 거의 동일하다. 단 하나 특이한 것은, 인천교구 환경사목위원장 정성일 신부님이 활동사례 강의 일정이 있는데, 이는 2018년 9월 9일 인천교구와.. 2022. 3. 24.
JDC에서 탐방한 '산토비아조' 순례길 제주도의 대표적인 공기업인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제주의 꿈' 2022년 2월호에서 천주교 제주교구의 순례길 '산토비아죠'를 찾았다. 지난 달 제주의 고찰 '관음사'에 대한 보도에 이어 천주교를 찾은 것으로 이해를 하면서도, 그냥 성당이나 가톨릭 관련 시설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 생각하며 걷는 순례길 '산토비아죠'를 소재로 한 것은 주목할만 하다. 산토 비아조(SANTO VIAGGIO)는 라틴어로 '거룩한 여행'이라는 뜻이다. 제주교구에서 조성한 6개 순례길 코스를 걷는 것은 바로 거룩한 여행이 된다는 의미로 제주도 순례길에 붙인 명칭이다. 따라서 순례는 그냥 건강이나 관광을 위해 걷는 길이 아니라, 순례길이 조성된 의미를 묵상하며 자연과 함께 걷다보면 저절로 거룩한 순례가.. 2022. 3. 18.
한라산 겨울딸기 이야기(참 소중한 당신, 2022년 3월호) 참 소중한 당신 3월호에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대모 가수 '인순이 체칠리아'님이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가진 가수 인순이님은 오래 전부터 좋아하는 가수였다. 2014년 8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미사전 특별공연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님을 멀리서 지켜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영혼까지 끌어 내는 그녀의 공연은 일반 가수라기보다는 뮤지컬 배우 같은 느낌이 들었던것 같아 지금도 그날 공연 장면이 훤히 떠오른다. 2022녕 3월호에는 에밀 타케의 편지에 나온 겨울딸기 이야기를 썼다. 제주도 겨울딸기 이야기 예부터 우리나라는 충효를 강조하는 유교문화의 특징으로 효자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전설에는 자신을 희생하여 아버지의 눈을 뜨게 만든 심청을 비롯.. 2022. 3. 6.
강정해군기지 성당, 법당, 교회 강정해군기지에는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군사시설 영외에 3대 종단 성전이 나란히 서 있다. 대부분 군사시설은 보안상 출입은 물론 사진촬영이 금지되지만 강정해군기지 종교 지역은 출입이 자유롭다. 해군기지 천주교 성당과 불교 법당 그리고 개신교 교회 시설은 기지 건설 당시 신축되어 2016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봉헌되었으며, 해군 장병들은 물론 주민과 관광객까지 자유롭게 종교활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제주해군성당은 천주교 군종교구 소속 본당으로 주임 사제는 군종교구에서 발령을 받아 부임한다. 강정해군기지는 제주교구 관할 지역이지만 2016년 5월 성전봉헌식 당시에도 제주교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해군기지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해 왔던 천주교 제주교구의 입장에서 해군성당 성전 봉헌식을 축하하는 분위기.. 2022. 3. 1.
한라산 5.16도로의 겨울 제주는 겨울에 눈이 적게 내린다. 특히, 올 겨울 제주도 남쪽의 서귀포에는 눈 내린 날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한라산에는 해안 지역과 달리 수시로 대설 경보가 발효되어 폭설 내리는 날이 많기 때문에 겨울철 한라산을 횡단하는 5.16도로는 잦은 결빙으로 차량 운행에 최악의 길로 알려졌다. 겨울에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직장인들에게 자가용 출 퇴근은 걱정거리가 많다. 새벽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한라산 힝단도로의 도로 결빙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새벽 5시경이 되면 경찰 112센터에는 도로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었다. 하지만 최근 교통 CCTV가 도로 곳곳에 설치되어 실시간으로 성판악 등 5.16 도로 결빙여부를 확인해 볼수 있기에 다른 도로 이용이나 또는 체인 준비 등 차량 운행 여부를 스.. 2022. 2. 22.
이단 묵주(변형된 성물) 20대 대선을 며칠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때 아닌 무속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서로 상대 후보를 무속에 빠진 사이비로 매도하면서 정통 종교인들에게 한 표라도 구걸하려고 한다. 하지만 민주국가의 유권자인 국민들은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처럼 바보가 아니다. 이미 국가의 지도자감이 누구인지 그리고 누가 비도덕적인 인물인지 스스로 잘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지난 주일 한극천주교 주교회의에서는 교구 주보를 통하여 이단 '묵주'를 비롯하여 '기적의 메달'과 '스카폴라' 등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 구입에 신자들의 주의를 요청하였다. 일부 이단자들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가톨릭 성화상이나 거룩한 표지를 왜곡하여 유포하고 있으므로 경각심을 갖고 모조품을 구입하여 잘못 사용하는 예가 없도록 당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사이비.. 2022. 2. 18.
크리스마스트리(참 소중한 당신 2022. 2월호) 식물의 보고라 불리는 제주의 한라산에서 자라고 있는 많은 식물중에서도 구상나무는 아름답고 특이한 수종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한라산 정상부 고산지대에 자라면서도 사철 푸르고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하고 있으며 피톤 치트 향기도 아주 좋은 나무이다. 이번 3월호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사용되고 있는 한라산 구상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기고하였다. 참 소중한 당신 2022. 2월호 청탁 원고>성탄 트리와 한라산 구상나무 이야기       연말을 맞아 성탄절이 다가오면서 나무에 장식되어 반짝이는 성탄 트리는 종교를 떠나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성탄의 의미를 잘 알고 있는 그리스도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언제부터인가 성탄 트리와 함께 연말연시를 맞이함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세태이다... 2022. 2. 3.
고혈압의 불편한 진실 나는 일평생 죽는 날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 이유는 단지 건강검진에서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이라는 이유하나였다. 그로부터 10여년 동안 매일 아침 혈압강하제를 먹게 되었고 앞으로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먹어야한다. 왜 고혈압약은 평생을 먹어야 하는가? 전 세계 인구의 30%가 고혈압 환자라고 하는데, 왜 고혈압은 치료 할 수 없다고 하는가? 아니, 정말로 의학계에서는 고혈압을 치료하려는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한가? 그리고 왜 혈압의 정상 기준을 수시로 내리면서 고혈압 환자를 양산 시키고 있는가? 고혈압에 대한 여러가지 의문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데도 우리는 그냥 의사가 시키는대로 약을 먹는다. 한 달에 진료비와 약값 15,000원 정도 부담은 아무것도 아니기에 그냥 평생 약을 먹게 된다. 의사와 .. 2022. 1. 21.